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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간산 야생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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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간산 야생화 체험
  • KORTOUR IN UZBEK
  • 승인 2023.04.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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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코아투어)  

산행일 : 2023년 4월 1일 토요일

 

참가자 : 강정애, 김숙진, 김태민, 김현주, 박미진, 박유미, 신수봉, 신영석, 신현권, 윤태일, 이동원, 장형배, 허인수, Farida(14명)

 

기타 : 날씨(맑음), 일출(06:02), 일몰(18:44)

 

지난주에 갔었던 침간산의 푸른 초원이 설산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워서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그곳을 다시 찾았다.

 

여러 사람이 가는데 일주일 사이에 꽃이 모두 졌으면 어떡하나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주차장에서 쉬엄 쉬엄 한시간여를 올라 푸른 초원에 도착했다. 꽃이 모두 졌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던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너무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같은 장소인데 지난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크기가 작은 노란색 별꽃 천국이였다. 지난주에는 푸른 초원에 숨어 피어서 멀리서 보면 그냥 푸른 초원으로 보였었다. 오늘은 노란 별꽃이 초원을 완전 점령(?) 했다. 노란 꽃밭으로 보였다. 노란색 작은 별꽃에도 아주 작은 벌들이 찾아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침간산은 산이 높다보니 봄이 짧다. 타슈켄트는 벌써 초여름 분위기 날씨인데 해발 약 2천미터 이상 북사면에는 아직도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고도를 높여 가며 눈이 녹은 자리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트린다. 야생화 종류도 아주 다양하고 이쁘다. 각양 각색의 야생화는 색상이 선명하고 예쁘다.

 

해만 뜨면 시간의 변화에 따라 꽃이 피는 순간을 눈으로 느낄수 있을 정도다.

 

이 코스는 아름드리 향나무가 많은 곳이다. 쉬엄 쉬엄 오르면서 향나무 그늘 아래서 땀을 축이며 쉬는 재미도 괜찮다.

 

푸른 초원의 언덕위에 있는 아름드리 향나무 아래 자리를 잡았다. 나무 아래 앉아서 내려다 보고 올려다 보는 풍경이 그림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르고 야생화들과 맘껏 놀다 가기로 했다.

 

7년을 우즈벡 산을 다니다 보니 산마다 야생화가 피는 시기가 있다. 어느 산에는 언제쯤 가야 되고... 그래도 꽃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에 그 시기를 맞추기는 어렵다.

 

야생화들은 군락을 이루어 끼리 끼리 모여 살아서 더 멋지다. 야생 튜울립도 봐야 되고, 이름 모를 수많은 야생화도 봐야 되고, 꽃 양귀비도 봐야 되고, 산마늘도 뜯으러 가야 되고, 눈이 보이는 산정호수도 구경가야 되고... 봄에는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러 가야 돼서 주말이 바쁘다. 행복한 봄날이다.

 

점심으로 짬뽕 라면도 맛있었고... 푸른 초원을 한바퀴 돌고 와서 만들어 먹은 쑥 부침개, 부추 부침개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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