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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투어]《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개정판 발췌 연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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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투어]《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개정판 발췌 연재①
  • KORTOUR IN UZBEK
  • 승인 2023.06.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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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본 지면은 최희영 작가가 최근에 펴낸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개정판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연재를 허락해 주신 최희영 작가에게 감사드립니다.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개정판은 <한국마가진>(+998 90 352 8113)에서 20만 숨에 판매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91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를 초판 발간한 이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대체 이 나라의 무엇에 꽂혔느냐?’였다. 국내 독자들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현지 언론들의 관심사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는 이런 일도 있었다.

201910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1회 국제도서전에 참가했을 때 우즈베키스탄 국영방송 기자가 혹시 우즈베키스탄 관광청의 도움으로 출간된 책이냐?”고 물어온 것이다.

자신들의 나라에 꽂혔다는 나의 과도한 애정 표현이 일견 고마우면서도 의아하다는 내심이 그 질문에 숨어 있었다. 자국 정부가 관광산업 육성정책의 하나로 한국작가를 꼬드겨(?) 출간한 관급 검인정 여행서일지도 모른다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꽂히다를 제대로 통역한 거예요?”

심드렁해진 기분에 통역가에게 눈총을 줬다.

아이고, 작가님, 무슨 말씀을. 제가 우즈베키스탄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뜻이라고 했어요.”

통역가가 눈치를 보며 배시시 웃었다.

그럼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내 순수한 사랑을 곡해하지 말라고 해요.”

통역가가 내 의사를 전달하자 기자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기자는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한국 작가로서 느낀 우즈베키스탄의 매력을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

이 책은 한국 독자들을 위한 우즈베크 인문여행 안내서예요. 한국인들은 요즘 새로운 여행지를찾고 있어요. 일본, 중국과 동남아 여행은 이미 제주도보다 자주 다녀왔고요, 유럽과 미주 여행도 한두 차례 다녀온 경우가 많아 새로운 여행지에 목말라 있는 중이거든요.”

통역가가 말을 전하는 동안 나는 방송 카메라 쪽으로 책을 펼쳐 보여주는 성의를 보였다.(계속)

 

최희영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베이징 중앙민족대 석사과정을 거쳐 오랫동안 기록문학가로 활동했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라오스 기행서 잃어버린 시간을 만나다(2008), 인천 골목 기록서 삼치거리 사람들(2014), 우즈벡 탐구서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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