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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한울고 학생들, 우즈벡 단체 역사 ․ 문화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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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한울고 학생들, 우즈벡 단체 역사 ․ 문화 기행
  • KORTOUR IN UZBEK
  • 승인 2023.10.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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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단체방문은 최초 … 6박 8일 일정으로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사마르칸트 등 중앙아시아 대표적 유적지 돌아보고, 현지 고려인들과의 만남도
▲10월 12일 귀국에 앞서 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타슈켄트 제5학교’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우정을 나누고, 우즈베키스탄의 포질 파르호드 시인(앞줄 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한울고 학생들. 포질 파르호드 시인은 이날 한국에서 온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이 학교를 찾았다.@코아투어

 

(타슈켄트=코아투어)  = “제가 다음 달에 국제 문학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합니다. 그 전에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들을 미리 만나보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습니다.”

12일 오전 타슈켄트시 우누사바드(Yunusabad) 5번 학교에서 만난 포질 파르호드(Fozil Farhod) 우즈벡 시인은 한국에서 온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그는 재선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시로지딘 사이드(Sirojiddin Sayyid) 우즈벡 작가동맹 회장과 함께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전남대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에 우즈베키스탄 대표 문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온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은 많이 만나봤습니다. 고등학생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또래들인 타슈켄트 5번 학교 학생들과 만나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참 기뻤습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의 의젓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밝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청소년들은 한 국가의 미래 모습이니까요.”(포질 파르호드)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관광지인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서 현지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한울고 학생들 모습@코아투어

 

이날 포질 파르호드 시인이 타슈켄트 5번 학교에서 만난 청년들은 전남 곡성에 위치한 공립대안학교 한울고(교장 태영철) 학생들로,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역사문화 답사여행을 위해 6박 8일 간의 일정으로 지난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에 입국해 ▲타슈켄트 시내 투어 ▲타슈켄트1 세종학당 방문(이상 6일, 7일) ▲사마르칸트 역사 기행(8일) ▲아이다르쿨 사막 체험 및 유르트 숙박 체험(9일, 10일) ▲부하라 역사지구 탐방(11일) 등 왕복 1,200Km가량의 장거리 일정을 소화하고 11일 저녁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왔다.

▲한울고 학생들은 우즈베키스탄의 오지 관광지 중 하나인 아이다르쿨을 찾아 사막 체험과 유르트 체험을 했다. 인솔교사 등 한울고 탐방단 일행들이 유르트 앞에서 기념 촬영한 모습.@코아투어

 

“2학년 학생 14명과 인솔교사 5명 등 총 19명이 함께 왔습니다. 학생들 모두 우즈베키스탄 여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마도 한국의 고등학교 탐방단이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번 답사여행을 통해 부쩍 성숙해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와 고려인 역사에 대해서도 깊이 공부하는 시간이 됐고, 특히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박물관 벽화에서 고구려 사신도 모습을 보고 양국 간 교류가 1,400년 이상 됐다는 것을 이해하며 교과서로만 봤던 천산북로 실크로드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는 시간이 됐습니다.”

학생들을 직접 인솔해서 우즈베키스탄까지 날아온 태영철 교장은 한울고 학생들의 이번 답사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의 많은 대안학교 학생들과 일반고 학생들이 우즈베키스탄을 찾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고려인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고 ▲중앙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는 한류 문화를 직접 볼 수 있으며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문물 교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고 ▲이슬람 문화와 사막 체험, 유목민들의 이동식 전통 가옥인 유르트 체험 등 교과서에서만 봤던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란 게 그 이유다.

인문여행서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의 저자인 최희영 작가를 초청해 사전 학습까지 충실히 하는 등 답사여행 준비과정에서도 성실함을 보여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인 한울고등학교는 2012년 설립된 공립대안고등학교로 현재 70명가량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

청소년들이 교실을 넘어 지역과 세상 속에서 스스로 배움을 기획하고 학습함으로써 미래사회의 핵심 키워드인 변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교육 목표다.

그런 점에서 이번 탐방 목적 역시 학생들 간의 국제교류와 협력에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는게 교육 목표다. 그런 점에서 이번 탐방 목적 역시 학생들 간의 국제교류와 협력에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는 게 태영철 교장의 설명이다.

▲타슈켄트1 세종학당을 방문해 허선행 학당장(스크린 앞 오른쪽)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의 한류 현황과 한국어 학습 열풍에 대해 설명을 듣는 한울고 학생들 모습. 스크린 앞 사진 왼쪽이 학생들을 인솔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태영철 교장이다.@코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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